과연 김병현 입단 테스트를 통과할 것인가.
일본프로야구 진출에 도전하는 풍운아 김병현(31)이 입단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병현은 다음주중 일본으로 건너가 호시노 센이치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라쿠텐 골든 이글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는다.
라쿠텐은 투수력을 강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호시노 감독의 야구스타일이 투수진을 두텁게 하는 '지키는 야구'를 하는데다 에이스 이와쿠마 히사시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때문에 전방위적으로 투수보강에 나섰다.

이 가운데 김병현이 입단 테스트를 받는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라쿠텐은 김병현이 테스트에 합격한다면 입단을 추진할 방침이다. 메이저리그 86세이브를 올렸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경험을 평가하고 있어 소방수 낙점이 예상된다.
그러나 김병현이 선발투수로 경험도 갖췄기 때문에 선발투수로 기용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구위만 합격을 받는다면 라쿠텐에서는 소방수 또는 선발투수 등 전천후로 활약하면서 존재감을 빛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아직은 테스트를 통과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강속구와 변화구 등이 전성기의 구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본타자들은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기 때문에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지지 못하면 견디기 힘들다.
그러나 미국 독립리그와 한국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어와 상당한 구위를 회복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자존심이 강한 김병현이 테스트에 참가한 점을 미뤄볼때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펼치겠는 각오도 남다르기 때문에 근성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라쿠텐 입단테스트에 참가하는 외국인 투수들이 김병현 뿐만 아닌 것으로 보인다. 13일 <스포츠닛폰>는 "몇 명의 투수가 입단테스트를 받기 위해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요네다 구단대표의 말을 전했다. 경쟁을 뚫어야 입단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김병현이 일본진출의 꿈을 이룰 지 궁금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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