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체제가 된 '1박2일'에서 공백을 메우며 활약(?)하고 있는 스태프가 멤버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MC몽 하차 이후 다소 약해진 팀워크에 힘을 싣는 이들이 있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나 김대주 작가, 카메라 감독 등 스태프 군단이다.
'1박2일'은 본래부터 비교적 스태프의 참여가 활발한 프로그램이었다. 이전 이명한 PD 시절부터 문제를 내거나 멤버들과 협상(?)을 하는 등 갈등 구조를 만드는 것은 PD의 몫이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는 스태프 전원 대 멤버들이 양 팀으로 나뉘어 단체 복불복을 벌이는 등 카메라 밖에 있던 스태프의 참여도가 더욱 높아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5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공백을 채우기 위해 나PD가 전면에 뛰어들기도 하고 김대주 작가가 멤버들과 한 팀이 되어 복불복을 하기도 한다. 이 밖에 카메라 감독이나 조명 감독, 음향 감독, 때로는 멤버들의 매니저들까지 방송에 출연해 다양한 그림을 만들어내고 재미를 북돋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화면에 자주 등장하는 몇몇 스태프는 이미 유명인사다. '1박2일'이 평균 시청률 30%를 넘기는 인기 코너이다 보니 방송 한번 타고 나면 알아보는 시선들이 부쩍 늘어나는 것. 방송에도 가끔 소개됐지만 막내작가로 등장해 몇 년 째 '1박2일'에 몸담고 있는 김대주 작가는 촬영지 어린이들의 우상이다. 녹화를 하러 찾아간 시골 마을에서는 꼬마 무리들이 강호동이나 이수근에게 달려드는 대신 김대주 작가 주위로 몰려든다. 그에게 사인 공세, 사진 요청 등이 쇄도하고 마치 연예인을 본 듯 행복해하는 진풍경이 자주 벌어진다.
특히나 나PD는 어딜 가나 연예인 뺨치는 유명세를 치른다. 일주일에 이틀을 녹화에 쓰고 나머지 3일은 편집, 이틀은 기획 회의에 매달리는 빡빡한 일정 탓에 방송국에서 살다시피 하지만 가끔 근처 식당에라도 나갈 때면 어김없는 환대를 받는다고. 제작진 한 관계자는 "나PD는 외출 한번 제대로 할 시간 없이 프로그램에 올인하지만 가끔 방송국 주변에만 나가도 직장인들이 다가와 '1박2일 너무 잘 보고 있다'는 인사를 건네거나 사인을 요청한다. 또 식당에 가면 아주머니들이 먼저 알아보고 서비스를 주기도 한다"며 웃었다.
이 밖에도 강찬희 카메라 감독을 비롯한 몇몇 스태프 역시 이제는 알아보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을 정도다. 멤버들의 매니저 역시 얼굴이 알려진 이들도 많다. 일례로 강호동 매니저는 훤칠한 몸매에 잘 생긴 얼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방송분에서는 매니저 대 멤버들이 팔씨름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 전파를 타 매니저들의 면면이 더욱 관심을 끌기도 했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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