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통신] '중국서 귀화' 석하정, "통역은 힘들어"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13 13: 27

한국 탁구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석하정(25)의 어깨가 무겁다. 승리의 해결사로 나서는 것은 물론, 또 다른 역할도 주어졌기 때문이다. 바로 통역이다.
석하정에게 통역의 역할이 주어진 까닭은 그가 중국 랴오닝성 출신의 조선족 귀화 선수이기 때문이다. 석하정은 지난 2001년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 땅을 밟은 선수다.
현정화 여자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동료들은 석하정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말이 통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 것이 문제다. 가장 기본적인 식사 문제조차 골머리를 않는 것이 다반사다.

13일도 마찬가지였다. 여자 탁구 대표팀은 점심을 먹으러 이동해야 했지만 교통편이 문제였다. 점심을 예약한 장소로 떠날 버스조차 구하기 쉽지 않았다.
석하정은 "통역이 힘들어요"라면서 "막무가내로 나서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돈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들한테 그럴 수도 없어요"라고 고개를 저었다.
한편 여자 탁구 대표팀은 오전 말레이시아와 단체전에서 김경아와 박미영, 석하정의 맹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손쉬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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