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챔프전] 카도쿠라, 2⅔이닝 2실점 조기강판

SK 김성근 감독은 "선발이 5회까지만 버티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선발 카도쿠라 켄(37)은 김성근 감독에게 보은하고 싶다며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그러나 결과가 아쉬웠다.

SK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가 조기강판됐다. 카도쿠라는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 선발등판했으나 2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3회말 2사 1·3루 위기에서 카도쿠라는 두 번째 투수 전병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회부터 불안했다. 시작부터 니시오카·키요타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3번 이구치의 3루 땅볼도 잘 맞은 타구였지만 박정환의 호수비가 아니었더라면 빠질 수 있는 타구였다. 이후 4번 사부로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은 카도쿠라는 5번 이마에의 중견수 정면으로 향한 뜬공 때 중견수 임훈의 재빠른 판단으로 2루 주자 키요타를 아웃시키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2회 또 고비가 찾아왔다. 1사 후 7번 사토자키가 행운의 포수 앞 내야안타로 1루에 나간 뒤 9번 오카다의 타구도 카도쿠라의 몸을 맞고 1루로 느리게 굴절되면서 2사 1·3루가 됐다. 카도쿠라는 후속 니시오카에게 2-0라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고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4구째 체크스윙이 리플레이상 돌아갔으나 볼로 판정된 게 아쉬웠다. 이후 키요타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2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는 이미 49개에 달했다.

3회 첫 타자 사부로를 삼진 처리한 카도쿠라는 이마에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후쿠우라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아 또 다시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사토자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8번 좌타자 헤이우치 타석에서 좌완 전병두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64개였으며 스트라이크가 39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카도쿠라를 구원한 전병두는 헤이우치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카도쿠라의 추가실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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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쿄돔=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