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봉중근-안지만, 흔들리지 않은 불펜의 힘 과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1.13 22: 34

한국대표팀이 윤석민 오더누락의 해프닝을 겪으면서도 필승불펜의 위력을 입증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류현진, 봉중근, 안지만 3명의 투수를 내세워 6-1 완승을 거두었다. 류현진의 1실점 호투와 함께 7회부터 뒷문을 담당한 봉중근과 안지만의 무실점 활약은 오롯히 빛났다.
특히 봉중근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봉중근은 원래 자신의 등판순서가 아니었다. 먼저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윤석민이 오더누락 소동으로 볼 한 개도 던지지 못하고 내려가는 통에 급하게 마운드에 호출됐다.

갑작스러운 등판 때문인지 봉중근은 볼넷과 안타를 맞고 주춤거렸으나 9버타자 리저슈엔을 1루 땅볼로 유도하고 후진롱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위기를 벗어났다. 완전한 상태가 아닌데도 흔들리지 않고 노련한 피칭으로 대만으로 넘어갈 뻔한 흐름을 되찾아온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봉중근은 8회 1사까지 막고 마운드를 넘겼다.
바통을 이어받은 소방수 안지만은 압권의 피칭을 했다. 8회1사후 마운드에 올라 천용지와 펑정민을 연속으로 삼진 처리했다. 9회들어서는 린즈성까지 삼진으로 솎아내는 위력을 뽑냈다. 중전안타와 볼넷으로 잠시 흔들렸으나 린쿤셩과 린저슈엔을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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