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뱅, ML 거포 영입 추진…이범호 생존경쟁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1.14 08: 48

소프트뱅크가 현역 메이저리거 거포를 영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일 영입한다면 내년 시즌 부진을 만회하려는 내야수 이범호(30)의 위치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스포츠닛폰>는 14일 소프트뱅크가 뉴욕 양키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마커스 템스(33) 영입에 착수했다며 "후보 명단에 올라있다. 영입한다면 상당한 전력 플러스가 될 것이다"는 구단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템스는 메이저리그 9년 동안 통산 113개의 홈런을 날렸다. 홈런비율이 17.2 타석 당 1개로 장타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증명하고 있다. 올해 양키스에 복귀해 237타석에서 12개 홈런을 날리는 등 5년 연속 두 자리 홈런과 타율 2할8푼8리를 기록했다.

특히 수비는 좌이수, 우익수, 1루수 뿐만 아니라 올해는 3루수로도 나섰다. <스포츠닛폰>은 전천후 수비력을 선호하는 아키야마 감독의 야구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장타력 부족에 시달렸던 팀에 귀중한 존재로 판단하고 연봉 1억5000만 원과 다년 계약 조건을 제시할 방침이다.
문제는 템스가 입단할 경우 이범호의 입지가 그만큼 좁아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소프트뱅크에는 확실한 외야거포 오티스가 있다.  투수진에 브라이언 보켄보그과 데니스 홀튼이 있다. 더욱이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거취도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템스까지 가세할 지경이다.
올해 타율 2할2푼6리, 4홈런, 8타점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이범호는 내년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외국인 경쟁을 뚫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어느해 보다 결연한 마음으로 2011시즌을 준비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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