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성민 기자] 진종오(31, KT)와 김정수(33)가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 진출해 남북대결을 펼치게 됐다.
진종오와 김정수는 14일 오전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예선전을 겸한 단체전서 나란히 581점을 기록, 10.3점 이상을 쏜 내십점(inter ten) 비교에서 25-21로 앞선 김정수가 3위, 진종오가 4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진종오는 지난 13일 50m 권총 예선서 566점을 쏴 1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김정수는 552점으로 13위에 머물러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에 나서지 못해 첫 번째 결선 대결은 좌절됐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50m 권총서 은메달, 김정수는 동메달을 따 나란히 시상대에 선 바 있다.
두 선수의 희비는 4년 후 엇갈렸다. 진종오는 2008 베이징올림픽서 50m 권총 금메달, 10m 공기권총서 은메달을 따낸 반면 김정수는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고도 가슴 통증 때문에 먹은 약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어 메달을 모두 박탈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제재조치를 당해 2년간 국제무대에서 선을 보이지 못했던 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재기를 노린다. 2006년 도하에서는 10m 공기권총서 진종오를 3위로 밀어내고 은메달을 따는 등 아시안게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서는 두 선수 중 누가 마지막 방아쇠를 당긴 후 웃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이대명(22, 한국체대)은 585점으로 중국의 탄종량과 내십점 수도 21개로 같았으나 시리즈 점수 역순 비교에서 뒤져 2위, 이상도(32, 창원시청)는 580점으로 5위에 올라 한국 선수 3명 모두 결선에 진출했고 한국은 50m 권총 단체전에 이어 10m 공기권총 단체전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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