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스타] '첫 발 7.9점' 이대명, 놀라운 집중력으로 역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14 13: 53

이대명(22, 한국체대)이 침착함으로 위기서 탈출하며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685.8점으로 금메달을 획득,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랐다.
이대명은 14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벌어진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100.8점을 쏴 본선 결선 합계 685.8점을 기록하며 중국의 베테랑 탄종량을 제치고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금메달로 이대명은 지난 13일 50m 단체전과 14일 오전 개인 예선전을 겸한 10m 단체전에서 진종오(31. KT), 이상도(32. 창원시청)와 함께 금메달을 획득한 뒤 또다시 금메달을 거머쥐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경기서 이대명은 개인 예선서 중국의 탄종량과 같은 585점을 기록, 동일 선상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첫 번째 사격에서 7.9점으로 저조한 점수를 기록, 탄종량과 점수 차가 벌어지며 위기에 처했다. 소수점 이하의 점수대로 결판이 나는 10m 공기권총의 특성을 생각하면 매우 큰 실수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이대명은 자신의 실수를 금방 잊고 흔들리지 않았다. 두 번째 사격에서 9.9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올린 이대명은 세 번째 사격부터 신들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세 번째 사격부터 10.3, 10.2, 10.3을 기록하며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힌 이대명은 여섯 번째 사격에서 10.5점dmf 쏴 9.5점에 그친 탄종량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기세를 잡은 이대명은 더욱 집중력을 높이기 시작하며 여섯 번째부터 여덟 번째 사격까지 10.5,10.5, 10.8을 쏘면서 금메달 획득을 눈 앞에 뒀다. 탄종량도 마지막 두 발의 사격에서 10점대를 기록, 막판 추격을 펼쳤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은 어쩔 수 없었다.
 
이대명은 마지막 두 발도 10점 대를 기록하며 1.3점의 여유 있는 차이로 탄종량을 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열 번의 사격에서 총 여덟 번의 10점대 기록, 게다가 한 발도 9.9점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대명이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첫 번째 사격에서 7.9로 최악의 출발을 했다는 것은 이대명의 침착함을 알 수 있게끔 한다.
결국 이대명은 엄청난 고도의 집중력과 침착함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초로 대회 3관왕에 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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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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