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이대명, '자나깨나 사격만 생각하는 명사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1.14 14: 41

"자나깨나 사격만 생각합니다".
이대명(22, 한국체대)이 14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벌어진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100.8점을 쏴 본선 결선 합계 685.8점을 기록하며 중국의 베테랑 탄종량을 제치고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금메달로 이대명은 지난 13일 50m 단체전과 14일 오전 개인 예선전을 겸한 10m 단체전에서 진종오(31. KT), 이상도(32. 창원시청)와 함께 금메달을 획득한 뒤 또다시 금메달을 거머쥐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이대명은 본선서 중국의 탄종량과 같은 585점을 기록, 동일 선상에서 결선을 시작했다. 그러나 첫 번째 사격에서 7.9점으로 저조한 점수를 기록, 탄종량과 점수 차가 벌어지며 위기에 처했다. 소수점 이하의 점수대로 결판이 나는 10m 공기권총의 특성을 생각하면 매우 큰 실수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이대명은 자신의 실수를 금방 잊고 흔들리지 않았다. 두 번째 사격에서 9.9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올린 이대명은 세 번째 사격부터 신들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명은 평소 사격에 미친 말 그대로 집중력을 키위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선수. 장갑석 한국체대 교수는 "(이)대명이는 교과서적인 선수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서 "절대로 꾀 부리지 않고 코치들이 쉬라고 해야 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교 3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한 이대명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는 등 떡잎부터 증명됐던 사격선수. 그는 자신의 취미 생활도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것들로 채워져 있다.
장 교수는 "대명이는 사격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면서 "시간이 날 때도 사진 찍기나 낚시를 즐긴다. 모두 집중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자나깨나 사격만 생각하는 친구"라고 말했다.
한편 장갑석 교수는 "광저우에서 자신의 능력을 뽐낸 대명이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0bird@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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