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당거래’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황정민이 “전체관람가 영화에서 지구 지키는 용사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황정민은 15일에 방송될 케이블채널 tvN 인터뷰쇼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 배우로서의 삶과 날 것 그대로의 인간 황정민의 삶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천의 얼굴의 배우 황정민이 TV 인터뷰쇼를 통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부당거래’의 뒷이야기를 비롯한 배우로서의 삶과 가족을 사랑하는 평범한 가장으로서의 인간적인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이 날 인터뷰에서 황정민은 영화 ‘부당거래’의 ‘형사 최철기’와 실제 자신의 차이에 대해 “철기는 사람들 앞에서는 절대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혼자 있을 때만 표현한다”며 하지만 실제 황정민 자신은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져 ‘홍익인간’이라고 불린다고 고백했다.
또 같이 연기한 배우들 간의 호흡에 대해서는 “함께 연기하면서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고 호평했다. 특히 배우 류승범에 대해서는 “본래 배우는 철저하게 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깬 친구가 승범이”라며 부러운 내색을 보였다. 배우 유해진에 대해서는 “나랑 같은 과”라며 “보기에 약간 촌스럽고 뒷집 아저씨 같은 점이 닮아서 처음 연기호흡을 맞췄지만 매우 친근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황정민의 삶에 대해서도 “촬영 시작하기 두세 달 전의 기간이 가장 힘든 시간”이라며 “사전에 철저히 연구하지 못해 내가 잘못 연기하더라도 관객은 그것을 실제라고 믿게 된다”며 취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중학교 때, 윤복희 선생님이 출연하신 ‘피터팬’을 보고 ‘저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느낌일까?’ 하는 궁금증으로부터 배우의 삶이 시작됐다”며 이 길에 들어서게 된 사연을 털어 놓았다. 그 후 예고로 진학하여 “보름간 씻지 않고 거지행세 하고, 다치지도 않았는데 깁스를 하고 다니는 등 독특한 행동을 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다”고 깜짝 고백했다.
학력고사를 위해 공부하는 친구들은 절대 모르고 오직 나만 아는 것을 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뿐만 아니라 황정민은 이날 방송을 통해 평범한 40대 가장으로서 꾸밈없는 인간 황정민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족이 제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는 황정민은 “나의 존재가치는 배우에서 가족으로 바뀌었다”고 가족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아내한테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냐”는 질문에 “사실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인데, 남자가 좀 많이 하니까 여자가 좀 덜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아내에 대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또 “나도 전체 관람가 영화에서 연기 해보고 싶다”며 “지구를 지키는 용사들이 팬티를 앞으로 입는 것처럼 나도 꼭 그렇게 입어보고 싶다”고 영화감독들을 향해 강하게 어필했다. 그 이유에 대해 아들과 조카들이 어려서 지금까지 자신이 출연한 대부분의 영화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영화상에서 애를 때리는 것은 안 한다고 얘기한다”고 덧붙이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bongjy@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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