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스타] 김윤미, '7개월 태아' 뱃속에 품고 탕!탕! 사격 2관왕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11.14 15: 32

여자 10m 공기권총 결승에 나선 '예비 엄마' 김윤미(28)가 임신 7월의 몸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윤미는 14일 오후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결선서 100.3점을 쏴 본선 결선 합계 483.3점으로 중국의 쑨치에 1.6점 차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윤미는 7발째서 10.3점을 쏴 9.7점에 그친 1위 쑨치에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 0.3점 앞서갔고 8발째서 10.5점을 기록, 9.8점에 머문 쑨치와 점수차를 1.0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김윤미는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 두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화약총은 포기하고 10m 공기권총에만 출전했다.
김윤미의 사격에 대한 애정은 그녀의 미니홈피에 써있는 '죽을 만큼 노력할 수 없다면 아무 것도 바라지 마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다.
김윤미는 선수생활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대표선수가 된 대기만성형 선수다. 2009년 12월에 결혼한 김윤미는 2010년 아시안게임보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을 더 기대하고 있던 상황서 일찍 아이를 갖자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김윤미는 아시안게임 선발전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대표팀에 뽑히자 고민 끝에 광저우행을 택했다. 김윤미는 이번 대회 금메달로 2008 베이징올림픽 10m 공기권총서 21위에 머문 아쉬움을 모두 씻어냈다.
김윤미는 개인전에 앞서 김병희(28. 서산시청) 이호림(22. 한체대)와 나선 단체전에서 1141점을 획득하며 인도(1140점)와 중국(1139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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