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스타] 김윤미, "뱃속의 오복이와 함께 한 金이라 더 기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1.14 15: 38

"빨리 집에 가서 남편을 보고 싶어요".
 
냉철한 저격수. 그러나 사격장을 내려오자 그녀는 너무도 순박한 예비 엄마였다. 임신 7개월의 몸을 이끌고 금메달 수확에 나서 화제가 된 '예비 엄마' 김윤미(28. 서산시청)가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윤미는 14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사격 공기권총 10m 부문 개인전에서 중국의 쑨치(481.7점)를 제치고 본선 결선 합계 483.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앞서 김윤미는 김병희, 이호림과 함께 여자부 단체전 10m 금메달로 2관왕에 올랐다.
 
본선서 383점으로 쑨치에 2점 뒤진 채 결선에 들어간 김윤미는 초반 점수 차를 좁히며 역전의 꿈을 키워갔다. 7발째서 총점 453.6점을 기록하며 453.3점의 순치를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간 김윤미는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김윤미는 상기된 표정으로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저 집에 가서 남편을 빨리 보고 싶다"라며 평범한 여염집 여성으로 돌아왔다.
 
뒤이어 그는 "남편이 많이 걱정하면서 아침에도 잘 하고 오라는 문자를 보냈다. 너무 고맙고 빨리 보고 싶다"라며 "한 발 한 발에 충실했다. 특히 아기와 금메달을 같이 따게 되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는 말로 화색을 감추지 못했다.
 
태명을 '오복'이라고 지었다고 밝힌 김윤미는 "아기와 함께 했기 때문인지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라며 곧 태어날 아기에게도 넌지시 고마움을 표시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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