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골폭풍' 女 축구, 베트남에 6-1 대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14 18: 54

여자 축구대표팀이 한 수 위의 실력으로 베트남을 물리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상쾌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 14일 오후 5시 중국 광저우대학 스포츠단지 메인스타디움서 열린 베트남과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박희영과 권하늘의 2득점씩에 힘입어 6-1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융단 폭격과 같은 공격으로 한시도 쉬지 않고 베트남을 몰아치며 대거 6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첫 경기부터 화끈한 공격력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실점으로 0-1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베트남의 리드는 단 6분이 전부였다. 한국은 전반 7분 박스 왼쪽을 돌파한 이은미가 크로스한 것을 지소연이 문전에서 깔끔하게 헤딩으로 연결, 골망을 가르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지소연의 득점을 신호탄으로 한국은 베트남에 융단 폭격과 같은 연속골을 터트렸다.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류지은이 크로스한 것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희영이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득점한 것.
전반 27분에도 득점이 터졌다. 이번에는 상대의 자책골이었다. 박희영이 후방에서 들어오는 패스를 받아 박스 오른쪽을 침투, 강력하게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다시 문전으로 흘러나온 것. 그런데 이 공이 워낙 강력해서였는지 골문을 지키기 위해 들어오던 니우 우이 린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베트남으로서는 참으로 불운이었다.
이어 2분 뒤에도 한국의 추가골은 계속됐다. 박스 왼쪽을 돌파하던 권하늘이 재치있는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가른 것. 경기 시작 30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베트남으로서는 전의를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
큰 점수 차로 앞선 한국은 후반 들어 지소연 대신 김나연을 투입했다. 이틀 뒤에 있을 요르단과 경기에 대비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나온 교체였다. 공격의 핵심 지소연을 뺏지만 한국의 공격은 여전했다. 단번에 수비진을 무너트리는 공간 침투 패스는 날카로웠고, 이에 베트남 수비진은 허둥대는 모습을 계속 보였다.
한국은 지소연이 없어도 여전히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지속적인 공세를 펼치자, 후반 14분 김수연을 빼고 유영아를 투입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베트남은 경기의 흐름을 조금도 뺏어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6분 박스 내에서 박희영에게 파울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유도해 낸 페널티킥을 차게 된 박희영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득점에 성공, 팀의 5번째 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후반 32분 다시 한 번 베트남의 골망을 갈랐다. 4번째 골을 넣었던 권하늘이 팀의 6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터트린 것. 베트남으로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한국의 공격력이었다.
결국 한국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5점 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 14일 전적
▲ 광저우
대한민국 6 (4-1 2-0) 1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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