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기는 했으나 찜찜한 기록이었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조 최약체 홍콩을 6회 콜드게임 승리로 제압했다.
한국은 14일 광저우 아오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2차전 홍콩전서 1회 상대 실책에 편승한 1사 만루 찬스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무기력함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선발 임태훈(두산)의 호투와 뒤늦게 터진 화력에 힘입어 15-0 6회 콜드 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파키스탄전에 상관없이 B조 1위를 확정지었다.

1회 한국은 이대호의 땅볼성 타구가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진루타가 되는 행운 속에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현수(두산)가 2루수 뜬공, 최정(SK)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최약체를 상대로 너무나 어이 없는 결과였다.
그러나 대표팀은 2회 상대 실수에 편승해 3점을 뽑은 뒤 4회 2점, 5회 4점에 이어 6회말 타자일순하며 6득점, 자동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이 잘 했다기보다 상대 실책 등에 편승한 탓이 컸다.
선발 임태훈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에 탈삼진 9개를 뽑아내며 구위를 뽐냈다. 대표팀 선발 이래 첫 승리투수가 된 셈. 대표팀은 낙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찬스에서의 연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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