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대표팀, 金 향한 순조로운 행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1.15 07: 02

순조로운 행보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8년만의 금메달을 향해 진군하고 있다. 미리보는 결승전과 다름없었던 지난 13일 대만과 첫 경기에서 6-1로 낙승을 거둔 한국은 14일 약체 홍콩을 15-0으로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2승으로 B조 1위가 된 한국은 사실상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만전 승리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이 큰 힘이었다. 선발로 나온 '괴물 에이스' 류현진이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선제-쐐기 연타석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낙승을 이끌었다. 두 선수가 경기 초반 확실하게 분위기를 틀어쥠으로써 손쉬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대만전에서 한국은 윤석민의 엔트리 누락 사건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경기내용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키스톤콤비' 정근우-손시헌이 공수주에서 절정의 감각을 뽐냈고, 김태균도 볼넷 4개를 얻으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마운드에서도 봉중근과 안지만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좌우 셋업맨으로서 든든한 힘을 과시했다.
약체 홍콩전에서 한국은 경기 초반 다소 고전했다.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홍콩 투수들의 스타일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4~6회에만 대거 12점을 올리며 6회에 콜드게임을 만들었다. 정근우-손시헌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렬시켰고, 대만전에서 부진했던 최정·김현수·이종욱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대타 홈런의 강정호를 비롯해 조동찬·강민호·김강민 등 백업멤버들도 몸을 풀었다.
마운드에서는 김광현의 대체선수로 합류한 임태훈이 5이닝을 탈삼진 9개 포함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제 몫을 다했다. 뒤이어 등판한 양현종도 1이닝을 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호투했다. 다만 갑작스럽게 타선이 폭발하는 바람에 나머지 투수들이 등판하지 못한 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 16일 파키스탄전 선발로 내정된 김명성을 제외한 윤석민·정대현·송은범·고창성이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15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6일 파키스탄전을 끝으로 예선 일정을 끝마친다. 예상대로 B조 1위를 차지하면 A조 2위와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A조는 현재 일본과 중국이 1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은 15일 예선 2차전에서 맞붙는다. 여기서 지는 팀이 한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까다로운 일본보다 중국이 패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으로서는 결승으로 가는 길이 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순항하고 있는 대표팀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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