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통신]장성호 유도 대표팀 코치, "금메달이 부족해"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15 07: 47

"사격이 금메달을 5개 땄다고요?".
장성호(32, 수원시청) 유도 대표팀 코치가 지난 14일 김재범(25, 한국마사회)이 유도에서 5번째 금빛 메치기를 성공하는 순간 꺼낸 얘기다.
장성호 코치가 사격의 금메달 갯수를 확인한 까닭은 이번 대회에서 사격에 강한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도가 금메달 5개, 동메달 3개를 손에 쥐는 동안 사격은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면서 한국의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장성호 코치는 "아무래도 금메달이 부족합니다. 최소한 사격보다는 더 많은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금메달 8개는 따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성호 코치가 금메달에 욕심을 내는 이유가 라이벌 의식이 전부는 아니다. 금메달의 기회를 잡지 못하면 은퇴 후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본인의 경험이 절절해서다.
장성호 코치도 현역 시절 2004 아테네 올림픽 100kg급에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날려버린 바 있다.
장성호 코치는 "금메달을 따지 못해도 기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선수에게는 어떤 메달로 소중하니까요. 그런데 막상 은퇴하면 금메달을 놓친 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다른 선수들은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지난 14일 남자 90kg급 8강전서 비디오에 의한 판정 번복으로 패한 이규원이 매트에 누워 아쉬워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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