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과 오달수가 속옷가게에서 란제리를 사이에 두고 난데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오는 11월 18일 개봉을 앞둔 ‘페스티발’에서 ‘상두’ 역의 류승범과 ‘광록’ 역의 오달수가 속옷가게에서 하나의 속옷을 두고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류승범은 극중 섹시 여고생 ‘자혜’(백진희 분)의 육탄전을 방불케 하는 과감한 대시에도 끄떡없는, 베일에 쌓인 오뎅 장수 ‘상두’로 열연을 펼쳤다. ‘상두’는 그가 열렬히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 속옷가게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광록’과 마주치게 된다.

‘광록’은 평범한 듯 하지만 남모를 비밀을 가진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으로 결혼기념일을 맞이하여 아내의 선물을 고르다 란제리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감촉에 빠진 엉뚱한 남자이다. 그는 여느 날처럼 속옷가게를 둘러보던 중 맘에 드는 속옷을 발견하고 집어가려 하던 찰나에 ‘상두’와 동시에 같은 속옷을 잡게 된다.
‘상두’와 ‘광록’은 찌릿찌릿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며 동시에 집어 든 속옷을 절대 놓지 않는다. 이들의 미묘하면서도 팽팽한 신경전은 “전 이거 사러 왔거든요!”라고 말하는 ‘상두’의 강한 어필에 결국, ‘광록’이 물러남으로써 끝이 난다. 하지만 ‘광록’은 그 뒤로도 한참 동안 ‘상두’의 손에 들린 속옷을 쳐다보며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그 곁을 맴돈다.
이렇듯 영화 ‘페스티발’은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오는 개성파 배우 류승범, 오달수의 짧지만 강한 만남으로 큰 웃음을 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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