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정현욱(33)은 올 시즌 61차례 마운드에 올라 9승 1패 12세이브 11홀드(방어율 3.20)로 선전했다. 그러나 그는 "시즌이 끝나면 아쉬움이 많이 남고 잘 했던 기억보다 뭔가 부족했던 부분이 더 생각나기 마련"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현욱은 최근 "지금부터 전훈 참가 전까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시즌이 끝난 뒤 마음이 편한 것보다 어떻게 하면 내년에 더 잘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불안하기도 하고 적절한 긴장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경산 볼파크에서 잔류군 선수들과 훈련 중인 정현욱은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컨디션을 조율 중이다. 조만간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설 예정. 그는 "시즌이 끝났으니 푹 쉬고 한 번 운동을 시작하면 내년 시즌 시작까지 계속 해야 하니까 본격적으로 시작할 시점을 잡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손사래를 치며 "도움을 주는 것보다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한다.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다보면 더 나은 방법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그리고 코치님이 펑고 칠때 공을 올려주는 보조 역할 정도다. 나는 아직도 많이 모자라고 배워야 하는 입장"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정현욱은 겨우내 체중 조절에 주력할 계획. 그는 "시즌이 끝난 뒤 많이 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체중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뛰어난 선수들은 신인 시절 몸무게와 별 차이가 없다"고 체중 조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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