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드림티앤이 김승준 대표, 새로운 블루오션을 꿈꾼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1.15 10: 10

드림티앤이 김승준 대표는 자신을 단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겸손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본지가 만난 김 대표는 젊고도 냉철한 감각을 지닌 ‘운도 좋은 사람’이었다.
◇이공계 출신으로 알고 있다. 여행업에 입문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미국공인회계사 시험 때문에 괌에 머무를 당시 우연히 해양스포츠 업체 사장님을 알게 됐는데 그 인연이 지금의 드림티앤이를 있게 한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여행에 관한 문외한이던 내게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평소 사업에 관심이 많던 내게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여행업는 매우 매력적인 분야로 다가왔고, 그의 30년간의 노하우가 본격적인 길을 열어줬다. 그가 가진 랜드, 항공 등 창업에 필요한 굵직한 인맥과 내가 가진 공인회계사 분야 노하우가 합쳐져 2003년 상용 전문 개별자유여행 브랜드 ‘투어에이드’가 탄생했다.
투어에이드는 초창기 미국공인회계사 시험을 위한 투어 프로그램, 해외 웨딩 등 특화된 상품을 기획·판매했으며 현재는 교육과 여행을 아우르는 상품 개발을 위해 재정비 중이다.
◇지난 2년간 업계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었다면
상호간 신뢰가 있었기에 지난 2년을 넘길 수 있었다. 어찌 보면 공자님 말씀 같은 대답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형의 자산을 거래하는 여행업에 있어 신뢰는 목숨과 같다.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고객과의 신뢰는 물론이고 거래처, 현지업체, 직원간의 믿음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겨왔다. 특히 최소 3년 이상 유지해온 팀워크가 외부적인 상황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큰 힘이 됐다.
아울러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섬·휴양지 허니문 전문 브랜드 ‘드림아일랜드’의 경우 뉴칼레도니아, 타히티 등 성장세를 기록 중인 지역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이는 중상층 이상의 여행 경험이 많은 고객을 타깃으로 상품을 구성하고 홍보한 것이 적중한 결과라고 본다.
◇드림아일랜드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드림아일랜드는 2005년 기획된 고품격 허니문 전문 브랜드다. 허니문 선호 지역 대부분이 섬이라는데 착안해 브랜드명을 ‘드림아일랜드’로 정하고 지난 5년간 허니무너를 대상으로 운영해왔으나, 최근 2년간 가족여행객의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상품 구성 및 홍보 방향 재설정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드림아일랜드는 폭넓은 가족여행 상품을 갖추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중에서도 뉴칼레도니아를 가족여행지로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국내에는 뉴칼레도니아가 고급 허니문 목적지로 널리 인식돼 있지만, 고품격·럭셔리로 포장된 현실이 오히려 한계점을 드러낸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뉴칼레도니아는 여행 방법과 일정에 따라 충분히 알뜰한 여행이 가능한 지역으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는데 포커스를 두고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크루즈 분야를 신설, 판매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언뜻 보면 드림아일랜드의 콘셉트와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지만, 크루즈를 큰 의미로 봤을 때 바다 위에 떠다니는 섬이라고 판단해 드림아일랜드에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도 코사무이, 푸껫 등 태국 상품도 판매 준비 중에 있다.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향후 계획은
2~3년간 외부적인 악재로 유보했던 몇 가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테마여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를 위해 현재 드림티앤이가 운영 중인 드림아일랜드, 투어에이드, 와우비자, SPT코리아 등 4개 브랜드 외에 특정 분야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일본, 중국 등 단거리 지역도 다뤄볼 생각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골프투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글·사진=여행미디어 박은경 기자 www.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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