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걸그룹 폭풍이 일어날 조짐이다. 유독 한 방향으로의 흐름이 강하다고도 지적받는 가요계에 주류로 우뚝 아이돌그룹. 이 시류에 맞춰 SM, YG, JYP 등 3대 기획사들 외에도 여러 기획사들이 아이돌그룹 특히 걸그룹 만들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큰 연기자 회사에서부터 힙합 레이블까지 그 규모와 성격도 다양하다.


다수의 굵직한 연기자를 보유하고 있는 N사나 Y사 등은 이미 음반사업부를 활성화시키고 전략적인 그룹 육성에 나섰다. 가수 겸 연기자를 보유한 P사 역시 내년 초를 목표로 걸그룹 출격 준비 중이고, 힙합레이블 S사는 몇 년 전부터 걸그룹 멤버 오디션을 치르고 있다.
유명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는 직접 걸그룹 공개 오디션을 열고 지원자들을 받고 있다. 이미 배우 성유리와 99.9% 도플갱어로 착각할 정도로 닮은 외모의 지원자가 네티즌의 화제를 모았다.
얼짱들로만 모인 걸그룹도 탄생 조짐이다. 인터넷 얼짱으로 유명한 김슬미, 박은지, 박세미 등이 최근 휘애드엔터테인먼트 계약, 총 멤버 5명을 향해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유명 프로듀서 김창환도 아이돌 그룹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걸그룹 'VNT'(V-92)를 출격시켰다. 기록적인 수천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보유한 '김창환 사단'에 걸그룹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미 3대 기획사 걸그룹들 이래로 많은 걸그룹이 탄생, 활동 중이다. 여기에 소녀시대, 카라 등이 한류돌로 등극, 국위선양하면서 걸그룹에 대한 인식이 한 차례 상승함에 따라 걸그룹을 육성하는 연예 기획사들이 대거 급증하고 있다.
다만 걸그룹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것처럼 소비될 우려가 있다. 걸그룹을 준비 중인 한 기획사 관계자는 "솔로 발라드 가수 등 타 장르 가수보다 아이돌그룹의 무대가 몇 배 돈이 많이 든다. 특히 걸그룹은 의상 등에 더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고 그 만큼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더욱이 이제는 외모만 되는 실력없는 걸그룹은 살아남을 수도 없다. 오디션을 통과해 뽑혀도 실력이 늘지 않으면 냉정하게 중도 하차시키고 있다"라고 걸그룹 제작의 어려움에 대해 전했다.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걸그룹 제작과 기획에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잘 만든 걸그룹 하나가 열 솔로 가수 안부러울 때도 있다. 요즘 많은 회사에서 너도나도 걸그룹을 만드는 것에 대해 알고 있지만, 경쟁력이 조금 떨어진다 하더라도 우리도 시류에 따라야 되지 않겠나"라며 걸그룹을 제작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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