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수지접합수술, 신속한 대처에 달려 있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16 10: 11

[건강칼럼] 너무 자연스럽고 일상적이라 그 고마움을 모르지만 손은 신체 중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여러 가지 역할을 하는 신체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손이 산업재해 등 사고로 절단되거나 심한 손상을 받는 것은 환자 본인의 정신적, 물리적 충격은 물론 그 가족과 사회 전반에 거쳐 막대한 손실을 끼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환자들을 치료해 가능한 제 기능을 찾게 도와주는 것이 미세수지접합 수술로 아주 미세한 신경을 이어 절단된 수지의 제 기능을 찾게 해주는 것이 수술의 주목적이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아 수술하기 어려운 부위를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절단된 부위를 재건, 봉합해 주거나 뼈나 피부, 지방이나 근육, 힘줄 등 여러 가지 복합조직을 이식하는 수술이 바로 수지접합 수술이다.

성공적인 수지접합 수술의 관건은 신속한 것도 중요하지만 응급처치를 어떻게 했느냐 하는 것.
비교적 깨끗하게 절단된 수지의 경우는 가능한 절단된 후 6시간 내에 수술하는 것이 수지접합 수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절단 부위는 미세한 부분이라도 모두 모아 가능하면 빨리 4°C 정도의 냉장 상태로보관해야 하며 절단 부위의 오염이 심하면 식염수로 씻어낸 후 깨끗한 천이나 가제로 싼 뒤 다시 깨끗한 큰 타월로 두른 다음 비닐봉지에 밀봉해야 한다.
비닐봉지는 얼음과 물을 1:1의 비율로 섞은 용기에 담아 냉장 온도를 유지시킨 다음 환자와 함께 병원으로 가지고 오면 된다.
이때 절단된 조직을 식염수 등에 바로 넣는 것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절단된 수지가 물이나 얼음에 직접 닿을 경우 재접합이 어려울 수 있으며 따라서 알코올이나 기타 소독약에 담그는 것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절단된 수지를 상온에 6시간 이상 방치시키면 조직이 썩기 시작해 수술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절단이나 손상이 발생했을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에 오는 것이다. 손가락 절단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재접합 성공률과 병원 도착시간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수지접합수술의 성공률은 예리한 절단의 경우 95% 이상 기능이 복구되고, 보관이 잘 됐을 경우에는 24시간이 지나도 수술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단축될수록 성공률은 높아진다. /신촌연세병원 수부센터 김영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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