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갑상선암을 앓았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갑상선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갑상선은 갑상연골의 아래쪽, 숨을 쉴 때 공기의 통로가 되는 기도 앞쪽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 및 저장했다가 필요한 기관에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갑상선암은 갑상선에 생긴 암을 의미하며 내분비 기관의 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3배~4배 많이 발생하는 여성형 암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엔 남성의 갑상선암 발병률도 20%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남성의 경우 일단 갑상선에 혹(결절 또는 종양)이 발견되면 암일 가능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으며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
신촌연세병원 갑상선•당뇨센터 박은영 원장(사진)은 “갑상선암은 한국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5대 암 중 하나일 정도로 비교적 흔한 암이지만 5년 생존율이 94.9%로 암 가운데 생존율이 가장 높다” 면서 “갑상선암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가 느리고 악성도가 낮아 치료 결과가 좋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갑상선암은 이렇다 할 특별한 증상이 없이 소리 없이 다가오는 질환으로 유명해 정기검진을 통해 발견하지 못하면 모르고 지나가는 일도 많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갑상선암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결절이 크거나 갑자기 커진 경우, 결절이 커져 기도나 식도를 눌려 호흡곤란 증상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있을 때는 갑상선암 가능성을 체크해 봐야 한다.
또한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고 갑상선에 결절이 만져 질 때, 갑자기 목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쉰 목소리가 나올 때, 과거에 두경부(얼굴과 목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을 때에도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갑상선암의 위치와 크기는 초음파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가능성이 보일 경우 세포흡인을 통한 조직검사를 통해서 갑상선암 체크가 가능하다.
신촌연세병원 갑상선•당뇨센터 박은영 소장은 “갑상선암의 최선의 치료책은 초기에 발견해 수술을 한 경우 예후가 양호한 편이며, 수술은 전신마취로 이루어지며 흉터는 2~3cm 정도 남게 된다”고 밝혔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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