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소설가 조정래가 소리꾼 장사익과 함께 만추의 여행을 떠났다.
15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되는 SBS '감성여행 내 안의 쉼표'에서는 두 사람이 전라북도 김제로 떠난 여행이 그려진다. 두 사람의 인연은 조정래 작가가 우연히 장사익의 노래를 듣고 단번에 매료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조정래는 첫 만남에서부터 장사익의 팬임을 밝혔고 당시 무명이었던 장사익 역시 평소 조정래 작가의 애독자였던 만큼 두 사람은 서로의 열혈팬을 자처하며 깊은 우정을 쌓아온 사이.

끝없이 펼쳐진 황금들녘을 선보이며 국내 유일의 지평선을 자랑하는 김제는 금산사, 모악산, 금평저수지, 망해사 같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소설 '아리랑'의 배경지답게 아리랑 박물관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여행기에서는 조정래 선생의 키를 뛰어넘는 2만매에 달하는 아리랑 육필원고는 물론, 스님인 아버지로 인해 절에서 태어난 조정래 작가가 스님이 될 뻔한 사연과 문학청년시절, '링컨초상화'로 사로잡은 아내 김초혜 시인과의 러브스토리 등 작가의 남다른 인생사가 공개될 예정이다.
또 손자들의 젖니까지 간직하며 선보이는 할아버지 조정래의 훈훈한 손자 사랑도 느껴볼 수 있다.
또 만경평야와 망해사 등 소설 '아리랑' 속 실제 장소는 물론, 여행 내내 곳곳에서 빠지지 않고 울려 퍼지던 장사익의 울림이 있는 목소리. 만추에 어울리는 깊은 목소리의 주인공, 장사익의 매력에 빠져보는 재미도 더한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자연인 장사익의 모습은 물론, 그가 마흔이 넘은 나이에 소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남모르게 갈고 닦은 붓글씨 솜씨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조정래는 1970년 소설 '누명'으로 등단한 후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민족의 아픔과 생생한 역사를 그린 굵직한 세 편의 장편소설로 총 13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소설가이다. 최근에는 사회 기득권층의 비리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린 '허수아비춤'을 발간하며 다시 한번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ny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