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정했다. 50m 권총, 10m 권총, 남자 3자세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한국 사격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지난 15일까지 3일 동안 이미 역대 최다인 8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당초 금메달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던 여자 10m 공기권총,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선전을 펼친 덕분이다.
한국은 사격 경기 첫 날 50m 권총 단체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둘째 날에는 금메달 4개, 15일에는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사격이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금3, 은3, 동5)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 이유로 한국의 기록은 점점 향상된 반면에 그동안 강세를 보인 중국의 사격 저변이 좁아지면서 하락세에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국내서 6번의 선발전을 통해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했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기록을 향상 시켰다"고 전했다.

대표팀이 창원종합사격장서 훈련하며 아시안게임서 사용하고 있는 전자 표적에 대한 적응력을 높힌 점도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됐다.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이윤채는 "창원에서 여관을 전전했지만 지원은 풍족했다. 특히 창원종합사격장의 시설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사격에 대한 저변이 좁아지며 은퇴한 선수들까지 다시 경기에 참가시키는 편법을 사용했다. 10m 공기권총서 이대명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탄종량(39)이 은퇴했다 다시 복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한국이 최근 주니어대회서 중국 선수들에게 앞서고 있는 점도 고무적인 일이다. 한국은 지난 8월 열린 세게선수권대회 주니어부와 싱가포르서 열린 청소년 올림픽서 중국보나 나은 성적을 거뒀다.
대한사격연맹의 회장사인 한화가 사격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것도 사격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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