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이 돌본 유기견들, 입양 문의 '쇄도'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1.15 16: 28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이 유기견과의 동고동락 1탄을 방송한 후, 유기견 입양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남격'에서는 '남자, 새 생명을 만나다'란 미션 하에 5일간 유기견들을 돌보게 된 멤버들의 첫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 이후 '해피선데이'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 방송에 등장한 유기견들을 보호하고 있는 단체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양 문의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
'남격' 연출자 신원호 PD는 15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상처를 많이 받고 불쌍한 유기견들을 데리고 진행한 미션이라 접근하는 데 조심스러웠다"며 "하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이나 기사 댓글들을 통해 온정 어린 시선을 보내주시는 시청자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PD는 "멤버들과 유기견이 5일간 동고동락했는데, 일부는 정식 입양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더라"며 "장난이나 일회적인 관심이 아닌 진지하고 지속적인 사랑으로 보살펴 줄 수 있는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시청자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이날 방송에 출연한 유기견들을 보호 중인 동물 자유연대 윤정임 팀장은 "어제 방송 이후 입양신청서가 수십 건 접수됐다. 방송이 다음 주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꾸준한 문의나 신청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음 주 방송 이후 모든 신청서를 취합해, 검토한 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윤 팀장은 "유기동물의 경우 한번 이상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경우가 대부분이라 상처나 사연이 많다"며 "단순한 호기심이나 장난스런 마음에 입양을 신청하는 분들도 더러 있어 걱정이 된다. 이번 방송을 통해 유기동물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남자, 새 생명을 만나다' 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도 쇄도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고 나서 유기견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다", "이번 방송을 통해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뀔 수 있길 바란다", "제작진의 따뜻한 의도와 멤버들의 온정이 만난 감동적인 방송" 등의 호평이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다.
issue@osen.co.kr
<사진> 동물 자유연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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