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서 18번 째 작품을 끝내고 개봉을 앞둔 한석규가 “한 라운드가 끝났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여전히 플레이 중이다”고 열정을 전했다.
한석규는 15년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수, 손재곤 감독과 함께 1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이층의 악당’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시간이라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는 한석규는 “120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다 담아내야 한다. 이번 영화를 보면서 시나리오가 길지 않았고, 9주 만에 일사천리로 촬영이 된 영화인데 참 짧은 시간이고, ‘그 시간 안에 다 담아내려고 애를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영화를 처음 본 소감을 전했다.

영화 ‘닥터봉’ 이후 15년 만에 김혜수와 작품에서 재회한 한석규는 “첫 영화 ‘닥터봉’ 전에 두 작품에서 나는 조연, 혜수는 주연배우로 만났었다. 그리고 ‘닥터봉’을 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혜수의 팬이 됐다. 작품을 지켜보면서 5~6년 전부터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어떤 작품이던 배우들과 함께 공연할 때가 가장 큰 기쁨이다. 15년 만에 혜수를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추니 더욱 좋다. 앞으로 10년, 15년 후에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 바람이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영화가 18번째 작품이라고 밝힌 한석규는 “18번째 작품을 끝냈다. 골프로 치면 한 라운드를 끝낸 것인데, 그동안 버디도 해봤고, 심하게 넘어진 적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직도 선수로 라운드에서 플레이를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의미를 전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계속 플레이를 하고 싶고, 어느 순간 그만둘 때도 오겠지만, 어떤 작품이던 치열하게 열심히 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계속 괜찮은 경기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달콤, 살벌한 연인’ 손재곤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이층의 악당’은 자신을 소설가로 밝히고 이층에 세든 세입자 창인(한석규 분)과 신경쇠약 직전의 살벌한 집주인 연주(김혜수 분)가 한 지붕 아래 각기 다른 속셈으로 서로를 필요악의 존재로 만들어가는 서스펜스 코미디물이다. 개봉은 11월 25일.
bongjy@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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