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의 악당' 김혜수, "이미 내 손을 떠났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1.15 16: 58

‘이층의 악당’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혜수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이 미 내 손을 떠났다. 관객의 반응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일만 남았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김혜수는 배우 한석규, 손재곤 감독과 함께 1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이층의 악당’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극중 히스테릭하고 까칠한 집주인 연주 역을 맡은 김혜수는 “완성된 영화를 오늘 처음 봤는데 찍는 동안 너무 빨리 보고 싶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창인이 지하실에 갇히고, 딸 아이와 둘이 사는 모습이 담기는데 그 부분이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재밌게 나온 것 같다”고 영화를 처음 본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영화 ‘닥터봉’ 이후 15년 만에 한석규와 작품에서 재회한 김혜수는 “한석규 오빠가 워낙 좋은 배우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 영화를 하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카메라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상대방을 보고 연기를 하게 되는데,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하고 애드립을 할 수 있는지 참 놀랍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렇게 훌륭한 배우랑 같이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 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더욱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 나이에 맞는 역할로 다시 꼭 만나자는 이야기를 했다. 상대방을 돋보이고 빛나게 해주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혜수는 “관객들에게 강요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끝났다. 이제 우리의 손은 떠났고, 마음으로 관객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달콤, 살벌한 연인’ 손재곤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이층의 악당’은 자신을 소설가로 밝히고 이층에 세든 세입자 창인(한석규 분)과 신경쇠약 직전의 살벌한 집주인 연주(김혜수 분)가 한 지붕 아래 각기 다른 속셈으로 서로를 필요악의 존재로 만들어가는 서스펜스 코미디물이다. 개봉은 11월 25일.
bongjy@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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