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원킬' 박주영(AS모나코)가 '박주영존'에서 멋진 프리킥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미친 존재감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서 열린 개최국 중국과 16강전에서 김정우와 박주영, 조영철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중원을 지배했다. 중원을 지배한 한국은 좌우 측면으로 이어지는 연계 플레이를 내세워 중국을 압박,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대회 8강에 진출에 성공,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승자와 19일 오후 8시 톈허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티켓을 놓고 단 판 승부를 벌인다.
전통적으로 중국은 한국과 경기서 '공한증'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A매치 전적서는 28전 16승11무1패를 기록하고 있고 23세 이하의 올림픽 대표팀간 전적서는 8전 7승1무로 아직 패배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와일드카드 박주영은 이전에도 중국을 상대로 폭발력을 발휘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2월 17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과 경기서 박주영은 2골을 몰아치며 대표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은 청소년대표 시절에도 중국에 강했다. 2004년 10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 결승과 2005년 1월 카타르친선대회 중국전에서 연달아 2골씩을 터트렸다. 중국 수비수 4명을 눈앞에서 홀리고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날도 박주영은 편파 판정을 예상한 듯 개의치 않고 경기에 임했다. 예상치 못한 옐로카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의 플레이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전반서 박주영은 지동원(전남)과 조영철(니가타) 그리고 김보경(오이타)와 함께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박주영은 후반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왜 자신이 아시안게임대표팀에 합류했는지 보여줬다.
후반 5분 상대 진영 왼쪽 박스 모서리서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서 박주영은 오른발로 감아차 반대편 구석으로 깔끔하게 차 넣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와 경기서 선보였던 것과 비슷한 위치에서 득점포를 터트린 박주영은 말 그대로 '원샷원킬'의 모습으로 홍명보호의 쐐기포를 작렬했다.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시안게인 출전을 강행했기 때문에 부담감은 어느 때 보다 크다. 병역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유럽 생활도 장담할 수 없다. 중국과 경기를 통해 박주영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금메달. 박주영에게 2006년 아시안게임 때 4위에 그친 기억은 아직 생생하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