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결승골' 김정우, "와일드카드라고 부담은 없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15 22: 38

"와일드 카드라고 해서 부담감은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서 열린 개최국 중국과 16강전에서 김정우와 박주영, 조영철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중원을 지배했다. 중원을 지배한 한국은 좌우 측면으로 이어지는 연계 플레이를 내세워 중국을 압박,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김정우는 구자철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포진, 중국 미드필드진에게 공을 잡을 기회를 거의 주지 않았다. 김정우는 상대의 패스를 차단함과 동시에 좌우 측면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직접 문전으로 침투하는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런 김정우의 플레이는 전반 19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김보경이 반대편을 향해 길게 올린 크로스를 조영철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빠르게 반대편으로 다시 낮게 크로스했다.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정우가 가볍게 집어 넣었다. 탁월한 위치 선정과 과감한 문전 쇄도가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경기 후 김정우는 "오랜만에 팀에 도움이 됐다. 와일드 카드라고 해서 부담감은 없다"며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계속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정우는 "(중국에 대해) 경기를 통해서 상대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 지난 경기들보다 뒷공간이 많이 열린다는 판단 하에 그 부분을 노린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의 맏형 김정우는 후배들과 생활에 대해 "후배들이 어려워하지는 않는다"면서 "친한 형처럼 재밌게 생활하고 있다. 후배들이 날 쉽게 받아들여 다행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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