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프리킥골' 박주영, "골키퍼가 가만히 있었으면 막았을 텐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15 22: 52

"골키퍼가 가만히 있으면 막았을 텐데 나한테는 잘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서 열린 개최국 중국과 16강전에서 김정우와 박주영, 조영철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중원을 지배했다. 중원을 지배한 한국은 좌우 측면으로 이어지는 연계 플레이를 내세워 중국을 압박,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대회 8강에 진출에 성공, 우즈베키스탄과 오는 19일 오후 8시 톈허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박주영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압박하며 팀의 공격을 지휘했다. 그리고 후반 4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박주영은 "경기 전부터 중국 선수들이 잘 뛸 수 있도록 경기장 환경이 조성됐다"며 "그렇지만 어린 후배들이 극복하기 힘든데도 불구하고 잘 해내줬다"고 밝혔다.
자신의 두 번째 득점에 대해서는 "일단 월드컵에서도 그랬지만 골키퍼가 가만히 있으면 막았을 텐데 나한테는 잘 됐다"고 답했다.
박주영은 와일드 카드 출전에 대해 "와일드 카드가 문제가 아니다. 모든 선수가 잘하면 상관이 없을 것이다"고 답하면서 "그 어떤 결과가 나와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했다.
팀 내서 역할에 대해서는 "팀의 주장은 구자철이다. 정우 형도 있다"면서 "자철이가 중심을 잡고 정우 형이 보완하고 있다. 여기에 공격적인 부분에서 내가 보완하면 (앞으로도) 잘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때와 현 대표팀을 비교해서는 "일단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 한 명, 한 명이 이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평했다.
박주영은 8강 상대에 대해서는 "분석이 필요하다. 비디오를 통해 알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후반 막판 윤빛가람에게 프리킥을 양보한 것에 대해 "느낌이 좋을 때는 내가 찬다. 그렇지 않으면 양보하는 편이다"면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냉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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