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버리니 골이 터져요".
조영철(21, 알비렉스 니가타)이 활짝 웃었다. 조영철은 15일 저녁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중국과 16강전에서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조영철의 활약은 눈부셨다. 오른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한 조영철은 자신의 재빠른 스피드를 살린 감각적인 돌파 플레이로 중국의 수비를 허물었다.

조영철의 활약이 처음 빛난 것은 전반 19분. 조영철은 김보경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과감히 중앙으로 찔러주며 김정우의 선제골을 유도했다.
조영철의 활약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영이 프리킥 추가골을 터트려 2-0으로 앞선 후반 13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득점을 터트린 것.
구자철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시작으로 지동원과 찰떡궁합을 과시한 득점이었다.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활약은 기대에 못미치던 지난 13일 팔레스타인전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조영철도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는 듯 했다. 조영철은 경기가 끝난 뒤 "열심히 뛰니 좋은 결과가 나왔네요. 일단 욕심을 버리니 골이 터져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조영철은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아직은 니가타의 선수이지만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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