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에 운집한 홈 팬들의 함성 속에 건아들은 분전했다. 그러나 만리장성의 벽은 높고 험난했다. 대한민국 남자 배드민턴 남자 단체조가 결국 중국에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15일 광저우 톈허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드민턴 단체 결승 중국과의 경기서 3-1로 패했다. 제2복식에 나선 이용대(삼성전기)-정재성(상무)조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21-17 20-22 24-22)로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켰으나 반전의 기회가 찾아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제1단식에서 린단과 맞붙은 박성환(상무)은 1세트 7-3까지 앞서다 추격을 허용하며 결국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박성환은 9-9 동점을 이룬 이후 린단에게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다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15-15 동점을 이뤘다.
동점 상황에서 박성환은 스매싱을 꽂아넣으며 16-15 재차 리드에 성공했다. 18-15 이후 다시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던 박성환은 1세트를 21-19로 따냈다. 그러나 2세트에서 린단의 발빠른 움직임과 스매싱에 16-21로 2세트를 내줬다. 추격당한 입장이 된 박성환은 결국 3세트에서 후반 접전을 펼쳤으나 18-21로 세트 스코어 2-1 패배를 맛보았다.
첫 경기를 내준 채 제2복식에서 이용대-정재성 복식조를 출격시킨 한국. 차이윈-푸하이펑 조와 맞선 이용대-정재성 조는 1세트부터 치열한 랠리를 펼쳤다. 특히 10-10으로 맞선 상황서 이용대와 정재성의 연속 강 스매싱은 관중들의 환호를 잇달아 자아냈다.
찰떡 호흡을 보여준 이용대-정재성 조는 1세트를 21-17로 승리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이따금씩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2세트는 중국의 22-20 승리.
3세트는 치열 그 자체였다. 1,2세트를 모두 접전으로 이어간 양 팀은 3세트에서도 양보가 없는 대결을 펼쳤다. 강스매싱을 몸을 날려 받아내며 체력 소모도 극심했던 3세트는 3차례의 듀스 끝에 24-22로 이용대-정재성 조가 승리하며 제2복식 경기를 한국의 몫으로 가져갔다. 전체 경기 스코어는 1-1.
제3단식은 손완호(인하대)와 천진의 대결. 1세트를 9-21로 완패한 유망주 손완호는 2세트 분전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초중반까지 리드를 잡았으나 천진에게 결국 분위기를 내준 손완호는 2세트도 15-21로 내주고 말았다.
제4복식에서 유연성(수원시청)-고성현(김천시청)조는 수첸-궈젠동 콤비에 '권토중래'를 노렸으나 현실화되지 않았다. 1세트 막판 접전에도 불구 21-23으로 패한 유연성-고성현조는 결국 2세트에서도 21-17로 패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이용대-정재성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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