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안지만-강정호, 강렬한 '국가대표 데뷔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1.16 07: 36

첫 국가대표 출전. 그들에게 긴장이란 없었다. 오히려 강렬한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는 성인 국제대회에 처녀출전하는 선수들이 7명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선수는 투수 안지만(27·삼성)과 내야수 강정호(23·넥센)다. 둘 모두 첫 국제대회에 출전에도 불구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대표팀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안지만은 첫 경기 대만전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뒷문을 걸어잠갔다. 류현진과 봉중근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안지만은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떨치며 국제대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대만 중심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3번 천용지, 4번 펑정민, 5번 린즈셩을 차례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천준시우에게 안타를 맞고 로궈훠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린이취엔을 헛스윙 삼진, 린저슈엔을 3구 스탠딩 삼진으로 요리했다. 안지만의 힘있는 직구에 대만 타자들은 쩔쩔 맸다.
'차세대 대형 유격수' 강정호의 국제대회 데뷔 무대도 강렬했다. 주전 유격수 손시헌을 받치는 백업 역할을 맡고 있는 강정호는 대만전에서 결장했다. 이튿날 홍콩전에서도 대타로 출장했다. 하지만 11-0으로 크게 앞선 6회 2사 1루에서 가운데 공을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포를 터뜨렸다. 국제대회 첫 타석에서 대타 홈런을 작렬시킨 것이다.
강정호는 부산에서 대표팀이 소집된 이후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기대를 모았다. 3차례 자체 평가전에서 9타수 6안타 2홈런으로 타격감각을 바짝 끌어올렸다. 비록 아시안게임 본경기에서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손시헌의 백업에 만족하고 있지만, 호조의 타격감을 잃지 않으며 첫 타석부터 장타 한 방을 때렸다.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 양현종(KIA) 김강민 송은범(이상 SK) 고창성(두산) 김명성(중앙대) 등이 이번 아시안게임이 첫 국제대회. 양현종은 홍콩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가볍게 몸을 풀었고, 김강민도 홍콩전에서 교체멤버로 나와 볼넷 1개를 얻었다. 김명성은 16일 파키스탄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아직 등판하지 않은 송은범과 고창성도 이날 경기에서 구원등판으로 컨디션을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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