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김시진 비밀병기'김명성, 파키스탄전 선발 등판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16 08: 41

광저우 야구 대표팀 내 유일한 아마추어 우완투수 김명성(23, 중앙대 졸업 예정)이 16일 오후 1시 광저우 아오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파스키스탄전에 선발 등판한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아 계약금 1억6000만원, 연봉 24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김명성은 김시진 광저우 아시안게임 투수 코치의 비밀병기다.
김시진 코치는 김명성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광저우로 건너 오기 전 부산에서 열린 전지훈련 동안 공을 던지는 순간 손가락 그립에 힘을 주는 법, 투구 밸런스까지 직접 잡아줬다. 대표팀의 유일한 아마 선수인 만큼 다듬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지만 김명성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에 김 코치도 무한 애정을 쏟았다.

특히 김 코치는 김명성에게 "공을 잡을 때 검지와 중지에 힘을 줘야 한다"고 말하며 "너는 150km까지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공을 느슨하게 잡고 던지면 빠지게 된다"고 조언했다.
광저우에 건너 와서도 김 감독의 김명성 사랑은 계속됐다. 14일 불펜 피칭 때도 맨투맨과외는 지속됐다. 무엇보다 오른발로 투구판을 평행하게 밟고 공을 던지면서 먼저 나가던 왼쪽 어깨도 잡고 충분히 끌고 나가지 못한 릴리스 포인트도 앞으로 당겼다.
우완 정통파인 김명성은 안정된 투구 밸런스를 바탕으로 직구 최고구속은 140km 중반대지만 아마추어답지 않게 수준급 변화구를 구사한다. 여기에 대학시절 에이스로서 활약한 만큼 주자를 내보내도 차분하게 자신의 템포를 유지함과 동시에 주자도 잘 묶는다.
김명성은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특별한 등판이 없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불펜 투구를 통해 컨디션 점검은 마쳤다.
이용찬, 이두환(이상 두산), 이승우(LG, 현 경찰청) 등과 함께 장충고 전국대회 2관왕에 힘을 보탰으나 신인지명에서 고배를 마시고 대학 진학을 선택했던 김명성은 어찌 보면 동기들보다 뒤늦은 출발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는 현재 당당한 국가대표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를 김명성. 대표팀 내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김시진 코치의 기대에 부응할 지 기대된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