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돌그룹 샤이니 민호, 유키스 동호, 2PM 우영, 슈퍼주니어 동해와 성민. 이들의 공통점은? '연기돌'의 영역에 입성한다는 것이다.
팬덤 문화의 정점에 있는 아이돌의 연기 변신이 이제 필수 코스가 된 가운데, 안방극장과 영화는 이들의 수혜를 톡톡히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연기돌이 제대로 통하려면 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는 것도 관건. 이미 연기돌로 활약한 아이돌 배우들을 살펴보면 무대 위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배우의 아우라를 뽐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연기돌이 맡는 작품 속 캐릭터는 어떨까? 얼짱, 피아니스트, 건실 청년 등 친숙한 것부터 색다른 직업까지 비교적 다양하다.

샤이니 멤버 민호는 20일 방송되는 KBS 드라마스페셜 단막극을 통해 연기자 신고식을 치른다. '피아니스트'란 제목의 작품에서 민호가 맡은 역할은 남자주인공 오제로. 천재적인 음악적 감각을 타고났지만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한 20대 청년으로 피아노를 배울 기회는 없었지만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피아노 공장에서 일하며 밤마다 자신만의 피아노 세계에 빠져드는 인물이다. 우연히 초등학교 음악 교사 윤인사(한지혜)와 만나게 되면서 애잔한 사랑도 하게 된다. 민호의 순수하면서도 섬세한 분위기가 역할과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키스의 동호는 현재의 본인과 딱 맞는 옷을 입었다. 한석규 김혜수 주연 영화 '이층의 악당'에서 극중 신경쇠약 직전의 히스테릭한 이층집 주인 연주(김혜수)의 사춘기 소녀 딸인 성아(지우)가 짝사랑하는 상대인 현철로 등장, 콧대 높은 중학생 얼짱으로 등장한다.
동호는 평소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겸손한 듯 환하게 웃는 친근한 모습으로 사랑받지만, 작품을 통해서는 차도남의 매력이 강하게 풍길 듯. 특히 동호의 이번 출연은 김혜수가 직접 현철 역으로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지목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혜수, 한석규에 의해 작품 자체의 무게감이 더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2PM 우영은 무대 위 재능을 연기에 녹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 3일 방송 예정인 KBS 2TV '드림하이'에서 그는 뉴욕 유수의 예술학교에 합격했지만 예술학교진학을 반대하는 아버지 몰래 사고를 치고, 한국으로 도망와 기린예고 오디션에 응시해 당당하게 수석 합격하는 자유분방한 인물 케빈을 연기한다. 케빈 역으로 완벽한 변신을 위한 연기수업에 전념하는 한편 완벽한 춤을 선보이기 위해 틈틈이 춤 연습에도 매진 중이라고. 두 마리 토끼 잡기에 한창이다.
안방극장에서 큰 변신을 꾀하는 연기돌은 슈퍼주니어 동해다. 22일 방송을 앞둔 SBS '괜찮아, 아빠 딸'에서 남주인공 최혁기(최진혁)의 막내 동생으로 가족의 생계를 위해 휴학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돈을 버는 건실 청년 최욱기 역을 맡았다.
이미 공개 된 스틸컷에서 동해는 극중 최욱기 의 현실을 반영하듯, 공사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이 담겨져있는 모습에 완벽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슈퍼주니어 성민은 '최수종과 하희라의 아들'이라는 캐릭터 타이틀로 화제를 모았다. 성민은 내달 8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프레지던트'에서 장일준(최수종)과 조소희(하희라)의 사고뭉치 아들 장성민 역에 캐스팅됐다. 장성민은 정치학과 대학원생으로 아버지와 같은 정치인이 되는 게 꿈이다. 아버지의 선거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방식이 정당하지 못해 늘 빈축을 사는 인물이다. 극중 캐릭터 이름이 실제 이름과 같아 하늘이 내린 캐릭터라 여긴다는 후문.
연기에 첫 도전하거나 오랜만에 본격적으로 연기에 입문하는 이들의 각오는 어마어마하다. 아이돌 배우에 대한 편견이 많이 지워졌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이 사실. 이를 극복하는 한편 특히 극중 차지하는 분량이 큰 만큼, 작품 전체에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부담감을 갖고 진지하게 연기한다는 후문이다.
ny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