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SK텔레콤)이 남자 자유형 400m서 가볍게 결선에 진출하며 2관왕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박태환은 16일 오전 중국 광저우 아오키 아쿠아틱센테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4조서 3분55초80으로 전체 5위를 마크, 결승서 2레인에 포진해 경쟁자들을 자신의 오른쪽에 몰아놓고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박태환에게 자유형 400m는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다. 2006년 팬퍼시픽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금메달만 5개를 땄을 정도로 자유형 400m는 박태환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종목이다.
박태환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세계 수영계에 각인시킨 종목도 자유형 400m. 2007년 3월 멜버른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분44초30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고, 2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3분41초86의 새로운 아시아 신기록으로 자랑스러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예선 2조에 출전한 쑨양(중국)은 3분53초08을 기록하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그리고 3조에 출전한 장린(중국)은 3분54초62로 골인,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4조 4레인서 출전한 박태환은 50m까지 일본의 마쓰다에 1위를 내주고 뒤를 쫓았다. 편안한 호흡을 통해 레이스를 펼친 박태환은 마쓰다와 기록 차이가 거의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리하지 않고 레이스를 펼치며 계속 2위를 달린 박태환은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350m 턴서 긴 잠영으로 잠시 선두에 나섰지만 스퍼트하지 않으면서 2위로 들어오며 저녁에 있을 결승에 대비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10bird@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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