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심권호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후배들에게 응원의 편지를 보냈다.
심권호는 지난 9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응원캠페인 블로그(www.samsungblogs.com)를 통해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서 심권호는 "무엇보다도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다치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최종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나 또한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여러 국제경기에 참가한 기억이 있어 누구보다도 후배들의 심정을 잘 이해한다"면서 현역 시절을 되새기기도 했다.
"각자 라이벌의 플레이스타일에 집중하고, 철저한 비디오 분석을 통해 상대방의 움직임을 파악해내야한다"고 주문한 그는 "상대의 습관을 알고 동작을 예측할 수 있다면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내놓았다.
삼성이 운영 중인 공식 블로그에서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중 대한민국이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 대한 전문가 칼럼도 만날 수 있다.
아래는 심권호가 후배들에게 전한 당부 내용 전문.
■ 작은 거인 심권호가 후배들에게 드리는 편지
안녕? 다들 오랜만이다 나 심권호지롱 니들 선배^^
아시안 게임 출전 준비하느라 많이 힘들지 나두 2번씩이나 나가보고 수 많은 국제경기를 준비하고 시합을 해봐서 니들 마음 다 이해한다.
지금은 아마 마지막 단계로 시합 룰에 맞게 연습하고 있을거야 (난 안 봐도 다 보인다 ^^). 나도 방감독님 밑에서 10년 동안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주위에서 말들도 많고 집중하기도 힘들거야. 너희들은 그런 것 신경 쓰지 말고 오로지 아시안게임에 모든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
지금 준비단계에 내가 할 수 있는 조언이라면, 각자 라이벌에 집중하고 비디오 자료를 통해 그 선수의 동작 하나하나를 보고 그들의 작은 습관까지 머릿속에 입력하는 게 좋을거야. 그래야 시합 들어갈 때 방어가 확실히 좋아지기 때문이지.
상대의 습관을 파악하고 동작을 예측할 수 있다면 분명히 도움이 될거다. 상대를 알고 방어하면 훨씬 수월해지니까 꼭 상대 분석을 철저히 하고 시합에 임하도록.
제일 중요한 건 시합이 몇 일 안 남은 지금 상황에서는 부상.부상.부상!
이게 제일 중요하다. 다치면 다 소용 없다. 시합 전이라 신경 곤두섰을 것 같은데 이만 줄일께.
딱 한가지, '내가 대한민국 대표'라는 생각을 잊지 말고 정상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라. 이번엔 현장에 못 가서 옆에서 응원을 못하지만 나도 레슬링을 했고 너희들도 하는 중이고 결국 우리는 다 같은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고 잘하리라고 믿는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레슬링 대표팀 파이팅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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