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프로야구(MLB) '겁 없는 신인'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5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포수 버스터 포지(23)가 이름을 올렸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엠엘비닷컴(MLB.com)은 "2010시즌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각 신인왕 수상자로 포지와 네프탈리 펠리스(22, 텍사스)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번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포지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뛰다 5월에 메이저리그에 승격됐다. 신인이 안방마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달고 승격됐지만 포지는 108경기에 출전 안정된 투수리드 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빼어난 재능을 선보였다.
포지는 정규시즌에서 3할5리의 타율에 18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또 포스트시즌에서도 1홈런 5타점에 2할8푼8리의 타율로 맹활약하며 팀을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포지는 수상 직후 엠엘비닷컴과 인터뷰에서 "단지 팀 승리에 기여하려고 했다"며 "신인왕을 차지했다는 게 꿈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포지는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1위표(5포인트) 20개, 2위표(3포인트) 9개, 3위표(1포인트) 2개를 얻어 129포인트로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유망주 전체 1위였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강타자 제이슨 헤이워드(107포인트)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포지는 지난 1975년 존 몬테푸스코 이후 35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출신 신인왕에 올랐다.
포지는 "내 모든 초점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고 나서 신인상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솔직하게 대답을 하기도 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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