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올해의 신인' 펠리스, "며칠 전부터 신문 봤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16 11: 33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 마무리 투수 네프탈리 펠리스(22)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마운드 위에서 거침없는 강속구를 뿌린 것처럼 펠리스는 '겁 없는 신인'으로 선정됐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엠엘비닷컴(MLB.com)은 "2010시즌 양대 리그 신인왕 수상자로 포시와 펠리스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펠리스는 올 시즌 텍사스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하며 단숨에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펠리스는 올 시즌 70경기에 등판 4승3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하며 수호신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특히 69⅓이닝 동안 43피안타 18사사구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71개나 솎아냈다. 무엇보다 100마일(161km)까지 나오는 불 같은 강속구가 위력을 떨쳤다.
펠리스는 수상 직후 엠엘비닷컴과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 우리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한 뒤 "올 시즌은 정말 좋았다. 내가 이런 공로를 받게 돼 정말 영광이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43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40세이브를 올리는 배짱을 보였다. 지난 2000년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대마왕' 가즈히로 사사키가 세웠던 한 시즌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37세이브)도 새로 썼다.
펠리스는 "시즌을 마치고 나는 도미미카 공화국에 왔다. 그러나 나는 지난 며칠 동안 신문을 봤다. 내 결정은 아니었지만 수상을 하게 돼 기쁘다"며 재치를 보였다.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도 "그는 신인왕에 오를 자격이 있다. 그는 올 시즌 우리 팀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정말 기쁘다"며 펠리스를 축하했다.
펠리스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1위 표 20개, 2위 표 7개, 3위 표 1개를 얻어 총점 122점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오스틴 잭슨(98포인트)을 따돌렸다. 펠리스는 지난 1974년 마이크 하그로브 이후 36년 만에 텍사스 출신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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