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스타] 장선재, "우승이요? 처음부터 예감했죠"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16 12: 28

"건방진 소리일 수도 있겠는데요".
16일 오전 중국 광저우 광저우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사이클 남자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2관왕에 오른 장선재(26)가 꺼낸 얘기다.
장선재가 이런 말을 먼저 언급한 까닭은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우승을 예감했다는 말을 꺼내기 쑥스러워서다.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수줍음은 여전했다.

장선재는 "경기를 시작하면서 우승을 예감했어요. 아니 한 달 전부터 확신을 했죠. 1년 전부터 아시안게임만을 목표로 다른 대회는 나가지도 않았거든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장선재는 "이 대회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했는지 몰라요. 제가 아이스크림이랑 햄버거를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먹고 싶은 것도 참고 좋아하는 여자 친구를 만나는 것도 참고 운동했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선재도 조심스러운 대목이 있었다. 자신의 대선배이자 동료인 조호성(36)과 최다 금메달 경쟁이었다. 장선재와 조호성은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 5개로 타이를 이루게 됐다.
이에 대해 장선재는 "조호성 선배는 나보다 10년 먼저 운동을 시작한 분이다. 내가 사이클에 입문할 때 가르쳐주신 스승이나 마찬가지다"면서 "그러니 경쟁은 생각할 수 없다. 선배와 단체전에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었다. 그 영광을 이뤘다는 데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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