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17점 맹폭' 한국, 파키스탄 대파…중국과 4강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1.16 14: 48

생각보다 구속이 빠른 우완의 공에 주춤하기도 했으나 이내 감각을 찾으며 상대를 제압했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파키스탄을 꺾고 예선을 3전 전승으로 마쳤다.
 
한국은 16일 광저우 아오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3차전 파키스탄과의 경기서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의 파괴력을 앞세워 장단 15안타로 17-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확정지으며 오는 18일 오후 1시(한국시간) A조 2위 중국과 4강전을 벌인다. 파키스탄은 1승 2패로 예선전을 마쳤다.

 
1회초 한국은 선두타자 이용규(KIA)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도루, 투수 견제 악송구를 틈 타 무사 3루 찬스를 맞았다. 타석의 김현수(두산)는 중견수 앞에 적절하게 떨어지는 안타로 이용규를 불러들이며 1-0 선제타점을 올렸다. 뒤를 이은 추신수(클리블랜드)는 우익수 방면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아웃카운트 없이 2점을 내주자 파키스탄은 선발 살림 하이데르를 강판시키고 무하마드 우스만을 올렸다. 추신수의 3루 도루 등으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한국은 이대호(롯데)의 중전 적시타로 3점 째를 뽑았다.
 
2회 이용규의 좌전 안타, 김태균(지바 롯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이대호의 좌전 안타와 강정호(넥센)의 중전 적시타로 4점을 더한 한국은 3회 김현수의 좌익수 방면 적시타로 1점을 더하며 8-0으로 달아났다. 승세를 확실히 굳힌 한국은 정대현-고창성-송은범 등을 투입하며 투수들의 실전 감각을 찾아주고자 했다.
 
그러나 의외의 변수도 있었다. 파키스탄의 세 번째 투수 울라 이산이 최고 147km의 속구를 구사하며 한국 타선을 상대로 선전, 4회 무실점에 성공한 것. 4회 득점 행렬을 잠시 멈췄던 한국은 5회 김현수의 중견수 방면 3루타와 추신수의 1타점 중전 안타, 김강민(SK)의 우전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에 편승해 10-0을 만든 뒤 이대호의 1타점 중전 안타로 11-0까지 앞서 나갔다.
 
여기에 상대 실책까지 편승하며 한국은 단숨에 17-0까지 달아났다.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5타수 4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의 파괴력 발산의 선봉이 되었다. 5번 타자 이대호 또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국내 대표 타자다운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다. 선발로 나선 김명성(중앙대 졸업예정, 롯데 1순위)은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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