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승을 앞서 생각하기보다 중국과의 준결승에 집중하겠다".
조범현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오는 18일 중국과의 4강전에 좌완 양현종(22. KIA)을 선발로 예고했다.

한국은 16일 광저우 아오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키스탄과의 B조 예선 3차전서 장단 15안타로 17-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확정지으며 오는 18일 오후 1시(한국시간) A조 2위 중국과 4강전을 벌인다.
경기 후 조 감독은 "홍콩과 마찬가지로 파키스탄에도 국내 리그에서 못 본 유형의 투수들이 나서 타자들이 초반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타자들은 경기할 수록 감을 찾게 마련이다"라며 "18일 맞붙는 중국이 기본기가 잘 갖춰진 팀인 만큼 그에 대해 더욱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3회 등판한 파키스탄 우완 울라 이산은 최고 147km의 공을 던지며 타자들을 놀라게 했다. 제구력은 불안했으나 구위만큼은 대단했던 것이 사실. 그에 대해 조 감독은 "그 쪽 일반적인 투수들에 비해 공이 빠르기는 했으나 제구력이 불안해 타자들이 불안감에 사로잡혀있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이산의 최고 구속인 147km는 강민호(롯데)의 등에 맞는 공이 되었다.
뒤이어 조 감독은 "안지만(삼성), 정대현(SK) 등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라며 "중국전 선발로 양현종을 내세운다. 그리고 이튿날 결승이 열리는 만큼 계투들을 총동원할 것이다. 이틀 연속 던진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라는 말로 계투진의 분투를 바랐다.
farinelli@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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