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정대현-송은범, 결전 앞두고 컨디션 점검 'OK'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1.16 15: 54

한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불펜의 핵' 정대현(32)과 송은범(26, 이상 SK)이 결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했다.
정대현과 송은범은 16일 광저우 아오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3차전 파키스탄과의 경기에 각각 두 번째와 네 번째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몸을 풀었다. 이를 바탕으로 타선을 폭발시킨 한국은 17-0으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정대현은 기대대로였다. 1이닝 동안 3명의 타자를 간단하게 처리했다. 3회 1사 후 선발 김명성(22, 중앙대 졸업예정)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은 4회 첫 타자까지 삼진은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구속은 최고 130km대 초반으로 빠르지 않았으나 파키스탄 타자들은 공을 맞히는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3명 모두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고 투구수도 8개에 불과했다.

송은범의 볼은 더욱 위력적이었다. 17-0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가운데 5회 등판한 송은범은 삼진 3개로 간단하게 처리, 콜드게임으로 막아내 대표팀의 휴식시간을 앞당겼다. 비록 기량차가 나는 파키스탄 타자들을 상대했지만 150km에 달하는 직구 구속을 찍어 초특급 마무리로서 위력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국가대표 데뷔전이라 떨릴 법도 했으나 여전히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정대현과 송은범은 안지만(27, 삼성)과 함께 대표팀 합류 전까지 가장 최근까지 볼을 던진 투수였다. 정대현은 한국시리즈 3차전, 송은범은 대만과의 클럽 챔피언십까지 나와 피로가 쌓여 있었다. 때문에 그동안 실전 등판은 자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둘의 등판이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남은 2경기를 통해 금메달에 대한 확신은 더 분명해졌다.
둘의 등판은 오는 18일 오후 1시 열리는 A조 2위 중국과 4강전. 이를 넘을 경우 19일 오후 7시 대만-일본전 승자와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더 없이 중요한 점검이었다. 또 둘은 대표팀의 필승 불펜 투수라는 점에서 금메달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
한편 고창성(두산)도 이날 처음으로 나와 비록 안타를 허용했으나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4회 1사 후 정대현에 이어 올라 칸에게 안타, 파루크에게 실책으로 이날 유일하게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짐나 이후 아시프를 병살로 처리, ⅔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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