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정정연, "비디오 판독이 중국에 유리했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16 18: 15

"비디오 판독이 중국에 유리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kg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정정연(23, 포항시청)이 미심쩍었던 준결승전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정정연은 16일 오후 중국 광저우 화궁 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kg급 준결승에서 중국의 우수건에게 한판패했다.

그러나 이 패배는 정정연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정정연이 3분56초 허벅다리걸기 기술을 걸은 뒤 승리를 자신했지만 결과는 오히려 한판패였기 때문이다. 우수건이 되치기를 걸었다는 판정이었다.
판정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심판진 또한 3심 합의로도 판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비디오 분석까지 이어졌다. 비디오 분석으로도 확실한 결론은 나오지 못했다. 어느 쪽의 승리를 쉽사리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승리를 손에 쥔 쪽은 정정연이 아닌 우수건. 정정연의 기술이 성공한 것은 맞지만 매트에 양 쪽 어깨가 먼저 닿은 쪽은 정정연이라는 판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 심판들은 우수건의 승리를 알리는 듯 환호성을 내지르면서 의심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정정연이 판정에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당연했다. 정정연은 모든 경기를 마친 뒤 "비디오를 보면 내가 넘기는 걸로도 보이고, 넘어가는 걸로도 보인다. 홈인 중국을 도와준 것이 아닌가 싶다. 비디오 판독이 중국에 유리했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어 정정연은 "내 기술은 들어갔다. 기술을 건 선수는 안다. 분명히 되치기도 아니었다. 중국 쪽으로 한판을 준 결과에 너무 당황한 나머지 멍하니 서 있었다"면서 "다음에는 꼭 1등을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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