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 지소연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가운데 여자 축구대표팀이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요르단을 물리치고 4강 진출을 확정,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향한 쾌조의 순항을 이어갔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5시 중국 유니버시티 타운 메인 스타디움서 열린 요르단과 A조 예선 두 번째 경기서 지소연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요르단을 몰아쳤다. 요르단은 한국의 공격에 당황하며 이렇다 할 공격을 단 한 차례도 펼치지 못했다. 이에 한국 골키퍼 문소리는 공조차 만질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후 4분 만에 첫 득점을 뽑아내며 공격의 신호탄을 쏘았다. 전반 4분 상대 수비가 걷어내는 공을 지소연이 잽싸게 낚아채며 득점 기회를 잡은 것. 박스 오른쪽 모서리서 공을 잡은 지소연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요르단은 골을 만회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한국이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다. 오히려 요르단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고 빠른 역습으로 지속적인 찬스를 잡았다. 요르단은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은 계속됐다.
거센 공격에도 골을 뽑아내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32분 지소연이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 추가골을 기록했다. 문전 정면에서 찬스를 잡은 지소연에게 요르단의 페트로 자이나가 파울을 범한 것. 심판을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직접 키커로 나선 지소연은 침착하게 집어 넣었다.
불이 붙은 한국의 공격력은 7분 뒤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권은솜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듯하다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 이에 상대 골키퍼는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고 골망은 출렁거렸다. 권은솜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후반전 들어서도 변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은 계속됐고, 요르단은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전반에 단 한 번의 슈팅을 기록했던 요르단은 후반에도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좀처럼 한국 진영으로 넘어오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의 거센 공격에도 추가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전의를 상실한 요르단이 공격으로 나서지 못하고 수비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 이 때문에 공은 한국 박스 근처로도 오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요르단 선수들의 체력은 떨어지며 빈 틈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21분 유영아가 4번째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후반 31분에는 지소연이 아크 정면으로 침투해 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남은 시간 동안 계속 공격을 펼친 한국은 5점 차의 큰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5-0으로 요르단을 대파, 4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사상 첫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한국은 18일 오후 8시 유니버시티 타운 메인 스타디움서 중국과 A조 1위 자리를 놓고 승부를 벌인다.
■ 16일 전적
▲ 광저우
대한민국 5 (3-0 2-0) 0 요르단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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