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1, 단국대)이 완벽한 레이스로 대회 2관왕을 달성, 한국의 아시안게임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박태환은 16일 중국 광저우 아오키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서 3분41초53로 우승을 차지했다.

2번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보다 앞선 기록을 달성하며 경쟁자들을 압박했다. 박태환을 따라 올 수 있는 선수들은 없었다. 완전무결한 레이스를 통해 박태환은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 400m 1500m 금메달, 자유형 100m 은메달, 계영 400m 800m 동메달, 혼계양 400m 동메달 등 총 7개의 메달을 따냈다.
또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자유형 200m 금메달, 계영 800m 동메달 등 2개의 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날 자유형 400m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아시안게임에서만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도하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자신의 기량을 폭발시킨 박태환은 2년 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렸다.
이날 승리로 박태환은 금메달을 추가하며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총 5개. 이는 양창훈(양궁)과 서정균(승마)의 역대 한국 최다 금메달 기록인 6개에 단 1개 차다.
대회 4관왕에 도전하는 박태환으로서는 남은 경기서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면 2개의 금메달을 추가, 이번 대회서 한국인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그 뿐만이 아니다. 박태환은 이날 자유형 400m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최윤희가 가지고 있던 수영 부문 금메달 최다 기록인 5개와 타이를 이루게 됐다. 또 수영 부문 최다 메달 기록을 가진 한규철(11개)의 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이번 대회서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인 박병택(사격)의 17개까지 경신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만 한국인 최다 금메달 기록과 수영 최다 금메달, 수영 최다 메달 기록은 가뿐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태환 본인은 메달 갯수에는 신경을 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태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메달의 숫자가 아니라 자신의 명예 회복이다. 200m 자유형에서 자신의 아시안기록을 경신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알린 박태환이 남은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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