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폭발적 스피드' 박태환,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1.16 20: 03

기세만큼은 세계 신기록이었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SK텔레콤)은 16일 저녁 중국 광저우 아오키 아쿠아틱센테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서 3분41초53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세계 최고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3분43초51)을 무려 2초 가량 앞당겼다. 

 
박태환은 도전장을 냈던 중국의 쑨양(3분42초47)과 장린(3분49초15)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서 박태환은 철저한 분석을 통해 레이스를 펼쳤다. 첫 번째 금메달을 따낸 자유형 200m서 영리한 분석으로 예선 3위를 마크, 3레인에 배정 받았던 박태환은 400m 예선서는 5위를 차지, 결승서 2레인에 포진해 경쟁자들을 자신의 오른쪽에 몰아놓고 경기를 한 것.
박태환은 올 시즌 400m 세계 랭킹 1위. 8월 미국 어바인에서 열린 팬퍼시픽 대회서 3분44초73을 마크한 박태환은 장린과 쑨양을 아래로 내려놓고 있었다. 장린은 3분44초91, 쑨양은 3분45초22가 시즌 최고 기록이었다.
스타트 반응 속도는 아무도 따라올 수 없었다. 박태환만이 유일하게 0.6초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0.7~0.8초대를 기록했다. 스타트가 좋았던 박태환이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면서 모두 따라올 수 없었다.
박태환은 350m까지는 자신의 기록을 넘어 세계 신기록까지 도전해 볼 수 있는 페이스였다. 300m까지 2분46초33으로 파울 비더만이 갖고 있는 세계기록(3분 40초 07) 래프타임 보다 앞서는 페이스를 보여줬다. 350m까지도 3분14초39로 0.09초만 뒤졌을 뿐이다.
3초 이상을 줄인 박태환은 순전히 자신의 힘으로 달성했다. 첨단소재 수영복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으로 줄인 것. 세계기록을 가지고 있는 비더만이 올 들어 부진했던 것을 생각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압도적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없었던 것이 박태환의 레이스였다.
10bird@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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