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고 싶다. 이번에는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하는게 목표다".
그의 꿈은 더 커졌다. 지난 시즌 목표였던 코드S를 확보했던 '황제' 임요환(30)은 두 번째 맞이하는 GSL에서 목표를 결승 진출로 잡았다.
임요환은 16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7층 e스타디움에서 열린 GSL 시즌3 예선 경기서 파죽의 8연승으로 전승을 올리며 가볍게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선 진출 후 가진 인터뷰서 임요환은 "이번 예선은 모든 종족을 고루고루 만났다. 제일 자신있는 테란은 한 번, 프로토스를 두 번, 저그를 한 번 만났다. 이번에는 떨렸던 지난 예선과는 달리 떨림은 없었다. 무사통과해서 기분 좋다"며 웃는 얼굴로 예선 통과의 기쁨을 표현했다.

지난 시즌2 4강전 패배에 대해 그는 "결승전이 재미있겠다 생각을 하면서 '항복'을 했다. 한 번이라도 이기면 뭔가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아쉽다는 마음을 표현하는데 0-4로 지니깐 아쉽다는 마음보다는 이정훈 선수가 결승전에서 어떻게 해답을 가지고 올 것인지가 더욱 궁금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임요환은 "많은 분들이 욕 하실수도 있지만 지난 결승전을 보면서 잠깐 '저그로 바꿔볼 까' 라는 생각도 했다. 장기전을 갈수록 저그를 이기기 힘들더라. 임재덕 선수가 실수를 하지 않으면 약점이 보이지 않더라. 이번에는 저그가 좋아지다보니깐 저그 비율이 높아졌다. 앞으로 저그 유저들은 많아지지 않나 싶다. 저그 유저가 더욱 늘었으면 좋겠다. 대신 나는 저그를 안 만났으면 좋겠다"면서 결승전을 본 소감을 말했다.
저그전 해법에 대해 임요환은 "아직 떠오르지 않는다. 초반에 뭔가 하기는 해야 한다고 생각은 드는데 명쾌한 해답은 떠오르지 않는다. 그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는 저그를 피하고 싶다"며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지난 시즌 목표는 코드S 확보였다. 이번 시즌은 더욱 큰 목표를 잡았다. 가장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사람들이 많은데서 게임하고 싶다"고 결승행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의지를 피력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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