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완패' 김택수, "중국과 실력 차이 인정"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16 22: 45

"중국과 실력 차이를 인정한다".
김택수 남자 탁구 대표팀 감독이 중국전 완패를 깨끗이 인정했다.
한국은 16일 저녁 중국 광저우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는 결과보다도 내용이 더욱 충격적이었다.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평가받는 오상은, 주세혁, 이정우 등이 총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1세트도 따지 못하고 패했기 때문이다.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표정이 밝지 못했던 이유다. 어느 정도 좁혀졌다고 생각했던 중국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는 사실에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택수 감독도 이런 사실에 충격을 받은 것은 마찬가지. 승리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길 수 있는 오더를 내보냈다고 자부했던 김택수 감독은 최악의 결과에 "중국과 실력 차이를 인정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택수 감독은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력 차이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예상보다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면서 "당분간 어느 나라도 중국의 벽을 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김택수 감독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오늘 오더도 그런 뜻이 담겨 있다. 미래를 위해 과감히 신예를 기용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상은과 주세혁, 이정우에게도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택수 감독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바로 한국 탁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불리는 3인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김민석, 서현덕, 정영식이 그 주인공들.
김택수 감독은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희망적으로 본다. 이들을 체계적으로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 탁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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