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내가 아닌 후배들의 몫으로 남기겠다".
남자 탁구 대표팀의 '맏형' 오상은이 타도 중국의 기치를 후배들에게 넘겼다.
오상은은 16일 저녁 중국 광저우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 중국과 결승전에서 선봉장으로 나섰지만 0-3 완패를 막지 못했다.

이날 김택수 남자 탁구 대표팀 감독은 오상은이 중국의 예봉을 꺾어주기를 바랐지만 시종일관 왕하오의 공세에 눌린 끝에 0-3으로 패했다. 결국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단 1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오상은은 자신의 경기 결과에 자책하면서 "내가 소극적으로 나선 것이 문제였다. 오히려 왕하오의 기를 살려주고 말았다"면서 "첫 세트를 놓치면서 너무 쉽게 경기를 내줬다"고 말했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마린에 패하면서 동메달에 그쳤던 사실을 회상한 오상은은 "지금 내가 설욕전을 준비하는 것은 무리다. 어린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오히려 빠르다. 우리 세대는 너무 노출이 됐다. 중국은 내가 아닌 후배들의 몫으로 남기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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